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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강도 운운은 이명박과 싸우자는 게 아닌 것 같은데? 일기장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날 그런 전쟁의 서막 따위가 아니다.

실제로 박근혜가 진짜 이 발언을 한 진의는 오히려 이 쪽에 가까울 것 같은데.


자신이 반대 발언을 하면, 고스란히 야당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던 상황.

그럼으로서 자꾸 언론의 프레임은 야당 vs 여당에 고정이 되고 있었음.

만약 여기에서 야당 측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여당을 꺾는 구도가 되어버린다면 박근혜는 기껏 죽 쒀서 개주는 꼴.

그렇기 때문에 극단적인 발언을 던진 거임.


즉, 박근혜가 진짜 노린 건, 프레임을 한나라당 내부로 끌고 들어간 것.

그렇게 함으로서, 이제까지 목소리를 높이던 야당을,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로 만들어 버린 거임.

이명박이랑 싸우고 어쩌고가 지금 문제가 아닌 상황이었으니까 말이지.

박근혜는 모든 프레임과 주목을 한나라당 안에서 붙잡아 둬야, 그 공을 온전히 자신이 가져갈 수 있음.


온건한 반대 발언은 야당 vs 여당의 구도에서 야당에 힘을 실어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걸 몇 번씩 낚시 던져가면서 파악한 뒤에...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강경한 발언을 던진 것.

어차피 한나라당 안에 프레임이 갇혀버리면 친이가 무슨 짓을 하던 야당이 무슨 짓을 하던...

다음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박근혜이고, 필승으로 갈 수밖에 없으니까.


이건 실제로는 친이가 아니라, 야당을 현재 프레임에서 소외 시키기 위한 움직임에 불과하다고 봐도 좋을 것 같음.

앞으로는 야당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던 그게 오히려 박근혜를 밀어주는 구도가 될 확률이 높음.

지금까지는 박근혜의 발언이 야당에 힘을 실어주는 격이었다면, 이 발언 하나로 그 구도는 완전히 뒤집혔음.


결론?

3년 뒤, 우리 나라는 박근혜라는 첫 여자 대통령을 맞이하게 될 거임.

지랄 맞은 일이지만.